간식은 무조건 줄여야 할까? 건강하게 간식 고르는 방법
점심을 먹고 몇 시간이 지나면 슬슬 출출해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이럴 때 커피와 함께 과자나 빵을 찾을 때가 있고, 냉장고에 있는 요거트나 과일을 꺼내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간식을 먹고 나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간식부터 끊어야 하나?”
하지만 간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 먹느냐에 따라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간식을 무조건 참기보다 배가 고플 때 어떤 간식을 고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식은 무조건 나쁜 걸까요?
간식이라는 말만 들으면 과자, 초콜릿, 케이크, 달콤한 음료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간식은 꼭 이런 식품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일이나 우유·요거트, 견과류, 삶은 달걀처럼 식사 사이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도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요즘 간식 = 나쁜 음식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선택했는지, 식사를 방해할 만큼 많이 먹지는 않았는지, 습관적으로 계속 먹고 있지는 않은지를 함께 살펴보는 편입니다.
먼저 정말 배가 고픈지 생각해봅니다
간식을 찾는 이유가 항상 배고픔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일하다가 심심해서 과자를 집어 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달콤한 음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식을 먹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봅니다.
“지금 정말 배가 고픈 걸까, 아니면 그냥 입이 심심한 걸까?”
꼭 매번 따질 필요는 없지만 이런 습관을 들이면 생각 없이 계속 먹는 간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달콤한 간식은 당류를 한번 확인합니다
과자나 빵, 초콜릿, 아이스크림, 달콤한 음료 등을 고를 때 제가 먼저 보는 것 중 하나가 당류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건강한 식단을 설명하면서 설탕과 액상과당 등 단순당이 많은 가당 음료, 과자와 디저트 등을 줄이는 방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류가 들어 있는 식품은 절대 먹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비슷한 제품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영양성분표의 당류를 비교해보는 정도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요거트 두 개를 고른다면 먼저 표시 기준량을 확인하고 당류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정리한 ‘당류와 첨가당 차이’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짭짤한 간식은 나트륨도 같이 봅니다
간식이라고 해서 당류만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감자칩이나 스낵, 크래커처럼 짭짤한 제품은 나트륨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봉지라 별생각 없이 먹기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한 봉지를 전부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 내용량 → 1회 제공량 또는 표시 기준 → 나트륨 → 실제 먹을 양
순으로 보는 편입니다.
제품에 적힌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어느 정도 먹게 될지도 같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트륨을 확인하는 방법은 이전에 작성한 ‘나트륨과 소금의 차이’ 글에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포만감을 생각하면 선택이 조금 달라집니다
간식을 먹었는데 금방 다시 배가 고프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음식을 또 찾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간식을 고를 때 단맛이나 칼로리만 보는 대신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등이 함께 들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질병관리청의 건강식단 자료에서도 단백질 공급원으로 고기·두부·달걀 등을, 식이섬유 공급원으로 채소와 통곡물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견과류와 씨앗류 등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상황에 따라
과일 + 플레인 요거트
우유 또는 두유 + 소량의 견과류
삶은 달걀 + 과일
처럼 서로 다른 식품을 함께 먹을 수도 있습니다.
꼭 이런 조합대로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핵심은 간식을 단순히 단맛이나 짠맛을 채우는 음식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일도 먹고 싶은 만큼 계속 먹으면 될까요?
과일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지만 건강한 음식이니까 양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과일도 간식으로 먹을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꺼내놓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편입니다.
특히 과일 자체와 과일맛 음료나 가공제품은 구분해서 봅니다.
포장 앞면에 과일 그림이 크게 있다고 해서 생과일과 영양 구성이 같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공제품이라면 결국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견과류도 ‘건강식품’이라는 말만 보고 고르지는 않습니다
견과류는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식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중의 견과류 제품은 형태가 다양합니다.
소금이나 조미료가 들어간 제품도 있고, 당류가 첨가된 제품도 있으며 초콜릿이나 다른 재료와 함께 구성된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견과류니까 무조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한번 확인합니다.
식품의 종류보다 실제 제품의 구성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음료도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을 생각할 때 의외로 놓치기 쉬운 것이 음료입니다.
달콤한 커피나 탄산음료, 과일음료 등을 음식과 별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당류 섭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단순당이 많은 가당 음료를 줄이는 방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이 마를 때는 우선 물을 생각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실 때는 음료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양성분표의 당류를 한번 살펴봅니다.
이것만 습관이 되어도 평소 어떤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포장 앞면보다 뒷면을 한번 봅니다
간식 제품의 포장 앞면에는 눈길을 끄는 표현이 많습니다.
고단백, 곡물 함유, 과일 함유, 저당, 식이섬유 함유 같은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정보도 제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앞면 문구 하나만으로 제품 전체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식약처의 영양표시 체계에서는 열량뿐 아니라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뒤쪽 영양성분표에서 실제 숫자를 확인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앞서 정리한 ‘가공식품 고르는 법’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제가 간식을 고르는 순서
저는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간식을 고를 때 대체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배가 고픈지 확인 → 먹을 양 확인 → 당류·나트륨 확인 → 단백질·식이섬유 확인 → 원재료명 확인 → 실제 먹을 만큼 선택
매번 모든 숫자를 꼼꼼하게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비슷한 제품 두 개를 놓고 고민할 때 영양성분표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이게 건강에 좋은 간식인가, 나쁜 간식인가부터 생각했다면 요즘은 “내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먹는 음식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간식을 끊는 것보다 선택하는 습관부터
건강한 식생활을 시작한다고 해서 좋아하는 간식을 하루아침에 모두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건강한 식사는 특정 음식 하나를 무조건 배제하는 방식보다는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자신의 생활에 맞게 균형 있게 구성하는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과자도 먹고 빵도 먹습니다.
대신 매일 습관처럼 먹고 있는 것은 없는지, 비슷한 제품이라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간식 하나를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내가 먹는 간식을 조금 더 이해하고 선택하는 습관을 만드는 편이 오래 실천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간식을 하나 고르게 된다면 포장 앞면만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넣기 전에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작은 습관이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만드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식품·영양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영양 필요량은 다를 수 있으며 특정 식품을 통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별도의 식이조절이 필요한 경우 의료진 또는 관련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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